블랙록 호재로 인한 비트코인 반등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3500만원대를 회복했다. 앞서 열흘 넘게 약세를 보이며 3200만원대까지 빠졌다가 깜짝 반등한 것이다. 비트코인 최대 호재로 꼽히는 블랙록 현물 ETF 신청이 영향을 줬다는 진단이 나온다.
20일 오전 8시4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09% 오른 3501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1.65% 상승한 3503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60% 뛴 2만6774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소폭 올랐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58% 상승한 226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75% 오른 227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83% 뛴 1734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시장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에 주목했다. 최근 블랙록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 신청했기 때문이다. 앞서 그동안 그레이스케일, 반에크 등 여러 자산운용사가 번번이 상장에 실패했지만, 블랙록은 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심을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블랙록이 신청한 대다수 ETF가 승인됐다는 점에서다. 현재까지 블랙록이 출신 승인을 신청한 576건 중 1건을 제외한 575건은 전부 SEC를 통과했다.
업계 관계자들 역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발츄나스 애널리스트는 "블랙록의 움직임은 비트코인 ETF 출시 경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낙관론을 재점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기반 ETF 출시 가능성은 지금 비트코인에 일어날 수 있는 최고의 호재"라고 평가했다. 또 "만약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가 출시까지 이어진다면 기관투자자들의 시장 유입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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